아침에 라면을 대충 끓여 먹고
딸아이와 함께 안과에 다녀왔다.
끝나고 나서는 딸에게 돈까스를,
나는 그 옆에서 라볶이를 먹었다.
비는 조용히, 계속 내리고 있었다.
집에 와서는 노트북을 켰다.
블로그에 쌓인 글들을 하나씩 정리했다.
글을 쓴다는 건 때때로 내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.
그냥 흘러가버릴지도 모를 순간들이
‘정리’라는 이름으로 붙잡히는 느낌.
별거 아닌 하루.
하지만 나에겐 충분히, 의미 있었던 하루.
글쓰기의 마음